얼마 전 포털 사이트의 '개봉 예정 영화' 목록에 희한한 포스터가 떴다. 경악하는 표정으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 가운데 도무지 21세기의 어느날 만들어진 포스터라고 보기는 어려운 글씨체로 제목이 '그려져' 있었다. 1980년대 비디오용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질과 형편없는 녹음 상태,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'마네킹 귀신'이라는 시대착오적 아이템과 그 짧은 예고편에서조차 '발연기'라는 것이 드러나는 주연 배우의 연기 실력 때문이었다.